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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주 수해 때 적십자사 구호 총책임자 스크린골프 / YTN

2017-11-15 1 Dailymotion

[앵커]
청주 등 충청북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던 당시, 긴급 구호 업무를 지휘해야 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과 고위 간부가 스크린골프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무조정실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곧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청주 등 충청북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달 16일 아침.

오전 8시까지 이미 10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긴급 구호 기관인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오전 8시 반, 긴급 대책본부를 구성했습니다.

이어 11시 반에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고, 12시쯤에는 수해 현장을 찾아 첫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적십자사 본사의 간부들은 엉뚱한 장소에 모이고 있었습니다.

재난 상황의 총책임자인 김건중 사무총장과 재난안전국장이 찾은 곳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스크린골프장.

미리 잡아놓은 예약대로 5명의 전·현직 간부들과 함께 오전 9시 반부터 골프를 쳤습니다.

[스크린골프장 관계자 : 1인당 1시간이에요. 4명 오면 4시간 정도 쳐요.]

이들이 스크린골프장을 나선 것은 오후 1시 반쯤.

적십자사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한창 수해 현장의 진흙 구덩이를 뛰어다니고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두 당사자가 아닌 대한적십자사가 나서 내부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대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재성 / 대한적십자사 홍보기획팀장 : 충북지역에 집중되다 보니까 매뉴얼에 의해서 중형 재난으로 내부적으로 분류해서 충북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부분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골프를 시작한 오전 9시 반쯤엔 이미 3개 도에 걸쳐 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충북지사가 홀로 감당하기엔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재난 상황의 책임자들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자리를 비운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그쪽 내부 보고 체계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그런 행동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김성주 전 회장이 사임한 뒤 한 달 이상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정권 교체기, 고위 간부들의 기강 해이가 이번 사태를 통해 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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